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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gaDeSaudade

일본취업-3 재류카드 수령과 출입국카드 작성(일본여행 필수!!) 본문

일대기

일본취업-3 재류카드 수령과 출입국카드 작성(일본여행 필수!!)

porque 2017. 10. 14. 13:08

day.1



재류자격증명서를 들고 출입국관리소에 줄을 섰다.

비행기 시간대가 오전때라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세계에서 내로하는 성격 급한 한국인의 특징답게

나름 비행기 앞자리에 앉아서 빨리 내린 편이었는데도

말 그대로 나는 듯이 공항의 무빙워크 위를 내달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따라잡지 못해서(일단 짐이 많았다 내가..) 

결국 줄 뒤쪽에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일본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은 자기들 기준에서 말이 안 통하는 한국인과 외국인에 이골이 난 듯 보였다.

좀만 친절하게 대해줘도 좋을텐데...라고 생각했지만

어느나라를 가도 공항 사람들은 일단 이마에 힘줄 서있는게 보이므로

더구나 나도 일할 때 그닥 친절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며 그냥 머리를 비웠다.

 

참고로 공항은 대체로 무료 WIFI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나라와 같이 친절한 wifi 시스템을 생각하다간 일본에선 큰코 다칠 수 있으므로

-일본은 일단 유료 wifi 구간이 너무 많고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 가입(e메일을 등록한 다음 문자나 메일을 받아서 인증이 필요한)한 뒤에나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초장에 인터넷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저걸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냥 난 안전하게 8일간 데이터 무제한 USIM을 구입해서 왔다.(18천원 가량)

 

 

내 차례가 됐는데 갑자기 중장기(체류자)는 이쪽으로하더니

나를 한쪽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으라고 해서 깜놀.....!

뭐지 했는데 서류 처리하는 거 보고 깨달았다.

.. 시간과 공간의 방이구나ㅠㅠ

 

할 일 도 없고 해서 사람들 관찰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중년부부가 일본 관리소 사람이랑 뭔가 싸움하고 있었다.

 

저는 항국말 모르므니다.”을 반복만 수차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한국부부가 출입국카드에 일본에서 묶을 숙소를 안적은 거였다.

알고 봤더니 일본에 패키지 여행으로 온거였는데 로밍을 안 해서 가이드랑도 연락이 안되고

그 와중에 일본인 입국관리인은 영어로 얘기해도 중년 부부가 자꾸 한국말로 하니까 열 받은 것이었다....

 

양쪽 측면에서 보자면 제대로 카드를 안 적은데다 말이 안통하는 상황에서 사람까지 많아서 밀리다보니 답답한 일본인은 짜증이 났을 것이고 한국사람의 측면에서는 다른것도 아니고 왕복 티켓도 있고 딱봐도 패키지 단체관광객인데 즐거운 여행이 될 참에 호텔이름 하나 안 적었다고 저렇게까지 짜증을 내냐... 싶어서 화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중년부부 분이 호텔 주소가 적힌 팜플렛을 들고 있어서 내가 대신 적긴 했는데 뭔가 중간에 어중간하게 끼인 형태가 돼서 약간 당황했다.

 

그래도 만약에 부모님이 여행을 가다가 저런일을 당했다면 어떨까 싶어서 맘이 아팠기 때문에 최대한 도와드릴려고 노력했는데... 보니까 기분이 많이 상하신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단순하지만 이런게 또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에 미래의 한일관계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한 30분가량 기다림 끝에 여권에 붙어있던 재류자격증명은 신기하게 똑~떼서 가져가고

재류카드 라는 걸 새로 받았다.

이젠 이걸 들고 구청이나 시청에 가서 주민표를 등록하면 된다고 한다.

 

okok하고 통과해서 짐을 찾으러 갔더니 짐이 없다..

좌절ㅠㅠ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했더니 입국하는데 너무 시간이 걸려서 짐이 다 나오고 내것만 수거된 거였다ㅜㅜ

 

주변에 찾아봤더니 다행히 대한항공 카운터가 있어서 짐을 보관해주고 있었다.

덕분에 짐을 찾아서 목적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