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후보1번 신촌 유세현장 리뷰

ㅁ

 

황금주말 집에서 멍때리려다가

광주에서였나? 문재인대표 선거유세때 펼쳐졌던 "약무호남 시무국가" 포스터가 너무 멋있어서

그게 자꾸 맘에 걸려서 문재인 대통령(후보1번) 보러 신촌으로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건지 6시부터 유세였는데 일찍부터 사람이 엄청 많았다.

2시부터 다이소에서 풀하고 가위사서 카페에 앉아서 플랜카드까지 나름 만들어서 부랴부랴 가보니 이미 뒷자리;

4시간 50분쯤 나름대로는 일찍 간다고 갔는데 한 500명 이미 줄섰더라ㅜㅜ

(플랜카드 나중에 펼칠때 깨달은 거지만 양면으로 만들것을ㅠㅠ)

 

정청래, 박영선, 박주민 등등 익히 이름이 알려진 유명 정치인들 뿐만아니라

신대철씨까지 문재인대표를 지지선언하러 왔다.

 

여러정치인들의 지원유세 이후 문재인 대표 등장!!

 

 

 

 

이나이에 내가 정치덕후로 입문하게 될 줄 몰랐다..정말

하기야 시국이 이 난리라서 '정치'에 대해서 공부하고 찾아서 안 알아볼래야 안 알아볼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60넘은 아저씨한테 선덕선덕 가슴이 뛴다(?-아빠sorry)는건...

 

그래도 이 마음을 어쩔 수 없다.

 

일단 딱 봐도 품격있고 지적능력 우수하고 머리끝까지 화가 나더라도 상대에게 예의를 차릴 정도로 예의바르고

어떤 상황에도 정도를 지키며 돈과 권력보다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동물과 아이와 가난하고 약한 사람에게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문재인이다.

 

 

 

 

물론 문재인도 인간이니까, 실수도하고 실패도하고 때로는 정말 의도치 않은 일들을 겪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100프로의 성공과 만족이 보장될 수 없으니까..

국정운영하면 진짜 노무현대통령 못지않게 공격 엄청 당하고

이명박근혜 10년간 쌓인 구정물에 폐기물 잘못건드리면 역류해서 엄청나게 고생만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청소안하면 언제? NOW OR NEVER 아닌가ㅜㅜ

이제 대한민국, 더이상 후퇴할 곳도 없다.

 

 

오늘 박주민 변호사가 했던 말중에

20~34세 대한민국 청년의 40%가 "우리나라 망해라, 그냥 싹 다 망해버려라"를 바란다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아마 대한민국의 청년 절반은 절절히 공감할거다.

 

노오력, 노오오오력들 얘기하지만

사실 이대로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진짜 진짜 진짜 말 그대로 희망이 없는 나라다.

 

인간관계고 연애고 결혼이고 내집마련이고 아기고 뭐고,

그냥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든 나라..

 

 

 

문재인은 대통령된다,

그래도 한번에 싹 다 바꾸지는 못하겠지.

아마 기대치에 비해서 어깨에 놓인 짐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다.

 

그래도 낙숫물이 섬돌을 뚫듯이...

그 크고 진실된 눈처럼 소처럼 묵묵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나도 당신이 바꾸겠다 한 이 지긋지긋한 한국사회에 대해서 불평불만만 하며 기다리지 않고

앞에서 또 뒤에서 공격받는 당신 밀고 당기면서

내 밥 내가 벌어서 소비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당당한 한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싶다.

 

진짜로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